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아는기자, 사회부 강병규 차장 나와있습니다. <br> <br>Q1. 강 차장, 우리 국민들이 캄보디아에서 범죄조직에게 감금 고문 당하는 피해가 속출하고 있는데, 그 배후에 카지노가 있다는 말도 있다고요? <br><br>네. 지금 보시는 사진들, 캄보디아에서 중국인들이 운영하는 카지노와 호텔인데요. <br> <br>겉보기엔 멀쩡해 보이지만 사기 범죄 조직이 운영 중이거나 근처에 감금 시설을 두고 있는 곳이 적지 않다고 전해집니다. <br> <br>감금됐던 우리 국민들도 중국계에 납치 고문 당했다는 증언이 잇따르면서 이들이 배후에 있을 가능성이 제기되는 거죠. <br> <br>Q2. 이 정도면 거의 기업 꼴을 갖춘 국제적인 범죄 조직 같은데요? <br><br>그 중에서도 가장 큰 손으로 지목되는 인물 올해 38살인 천즈 프린스그룹 회장인데요. <br> <br>2014년 캄보디아로 귀화해서 2015년 그룹을 세우고 카지노를 기반으로 급성장했는데요. <br> <br>수도 프놈펜에도 초고층빌딩을 세우고 230억 원 대 저택과 아파트 17채를 보유한 재력가 입니다.<br> <br>Q3. 겉보기엔 성공한 청년 사업가 같은데요? <br><br>캄보디아 전역에 강제 노동 시설을 운영하면서 암호화폐 투자 사기 등으로 수십억 달러를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고요. <br> <br>이미 미국 정부가 천즈의 비트코인 21조 원 가량을 압류한 상태입니다. <br> <br>천즈 회장은 도주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. <br> <br>천즈 처럼 캄보디아인으로 귀화한 중국계 인사들 가운데는 겉으로는 카지노와 호텔을 운영하면서, 보이스피싱이나 인신매매를 한 혐의로 미국 정부의 제재 대상에 오른 이들도 있습니다. <br> <br>Q4. 중국인들이 어떻게 캄보디아에서 이렇게 활보하고 다닐 수 있는거에요? <br> <br>캄보디아의 '시민권 투자제도'를 이용한 건데요. <br> <br>캄보디아 집권당에 투자형식으로 후원을 하면 캄보디아 시민권을 쉽게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주는 제도입니다.<br> <br>중국에선 경쟁에 밀려났거나 도주한 범죄자가 캄보디아를 주름잡는 큰 손이 될 수 있는 루트가 되고 있습니다. <br><br>Q5. 캄보디아 경제가 사실상 범죄로 굴러가는 거나 다름 없네요. <br><br>네 지난해 캄보디아에서 온라인 범죄 이익이 우리돈 약 17조 원에 달하는데요. <br> <br>캄보디아 GDP 27% 수준입니다. <br> <br>Q6. 그럼 캄보디아 정부는 손을 안쓰는 겁니까? 못쓰는 겁니까? <br><br>앞서 말씀드린 천즈 회장의 경우 40년간 캄보디아에서 장기 집권 중인 실력자 훈센 전 총리의 아들 훈 마네트 총리의 고문 신분이고, 주요 공식 일정에도 함께 모습을 비추는 막역한 관계로 알려져 있습니다. <br> <br>그래서 현지 군경은 손도 못 대는 거다는 말도 나오고요.<br> <br>현지 경찰이 보여주기식 범죄 소탕에 나선다는 비판도 나옵니다. <br><br>거대화 된 범죄 규모에 비해 현지 경찰 인력이 태부족이라는 지적도 나오는 상황입니다. <br> <br>여기까지 듣겠습니다,<br> <br>지금까지 사회부 강병규 차장이었습니다. <br><br><br /><br /><br />강병규 기자 ben@ichannela.com